너도하늘말나리야 2

아이들과 어른들의 세상/『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금이

민들레, 제비꽃, 꽃다지, 개망초, 구슬붕이, 달개비 같은 꽃들이 피었다 지는 길이었다. 꽃 이름들은 모두 바우가 알려 준 것이었다. 134쪽참 이쁩니다. 우리말 꽃이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이사온 ‘미르’가 ‘소희’와 ‘바우’를 만나면서 봄과 여름을 지나고 가을, 겨울을 다시 맞아 졸업식이 끝나고 ‘소희’가 마을을 떠나는 걸로 끝이나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이 어른들로 인해 겪는 마음의 변화를 겪고, 서로의 관계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아름답고 따뜻한 글이예요. 배경이 시골이라 아름다운 자연의 묘사가 소설 전체에 깔려있어 좋습니다. 단지 아름다운 단어로 찬양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정직하게 자연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옮긴 작가님의 절제된 표현이 더욱 마음을 울리는 것 같아..

2024년 2024.12.01

사랑은 미래와 함께 하나요/『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금이/ 『푸른돌』 한강

『너도 하늘말나리야』 저녁에 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여섯살에 엄마를 여읜 ‘바우’라는 아이가 친구의 엄마를 보며 생각하는 속마음에서 제 마음이 찡해집니다. 엄마, 그 순간 내가 가장 부러웠던 게 뭔 줄 아세요? (…) 난 내가 자라는 것만큼 나이 들어가는 엄마의 얼굴을 보고 싶어요. 이 부분을 읽으니한강 작가님의 『디 에센셜』 책에 나온 소설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어서어서 커. (…)궁금해, 네가 어떻게 나이를 먹어갈지. 늙어가는 모습은 어떨지사랑은 언제나 미래를 함께하고 픈 마음과 함께하는 걸까요. 늙어가는 모습을 본다는 것 만으로도 인생은 감사로 가득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푸른도서관 5)(양장본 HardCover)디 에센셜: 한강

2024년 2024.11.29